안녕하세요, 자연누리의 박정희입니다. 본 이메일은 수신인의 동의를 거친 뒤 발송되는 메일로, 구독을 원하지 않을 경우 언제든지 수신 거부가 가능합니다. 주소록에 jyr0041@naturenuri.com를 추가해 두시면 뉴스레터를 빠짐없이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수신거부 Unsubscrib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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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월요일 아침 8시에 만나는
자연누리 뉴스레터 '무해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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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는 자연누리 제품에 들어갈
소중한 재료를 구하기 위해
마케터와 함께 차를 몰고
경북 성주까지 대장정을 다녀왔습니다.
가는데만 두 시간 반,
왕복 다섯 시간이 걸리는 먼 길이었지요.
3대째 오직 전통 방식을 고수하며
표고버섯을 재배하고 계신
깊은 산속 농장에 가기 위해서였습니다.
주변에서는 "곱게 빻아진 버섯가루를
시장에서 사서 쓰면
1분도 안 걸리고 편할 것을,
왜 굳이 그 먼 곳까지
직접 가냐"며 혀를 내두르시곤 합니다.
오늘은 그 왕복 5시간의 길 위에 담긴,
자연누리의 ‘타협 없는 고집’과
우리가 잊고 살았던
'기다림의 가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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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균을 넣어두고,
꼬박 2년을 기다려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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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 도착해 사장님이 보여주신
재배 현장은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비닐하우스 안에서 톱밥을 뭉친 봉지(배지)에
인공적으로 빠르게 키워내는
요즘 방식과 달리, 이곳은
참나무에 구멍을 뚫고 버섯 종균을 넣어
자연 속에서 키우는 '원목 재배'를
하고 계셨습니다.
놀라운 건 시간입니다.
참나무에 종균을 넣어두면,
그 균이 나무 전체에 퍼져
첫 버섯을 따기까지 꼬박 2년이라는
세월을 기다려야 한다고 합니다.
2년 동안 비바람을 견디고
참나무의 영양분을 온전히 빨아먹어야
비로소 세상 밖으로 나오는 것이지요.
그 자리에서 갓 따낸 생표고버섯을
조금 떼어 입에 넣고 꼭꼭 씹어보았습니다.
입안 가득 번지는 깊은 송이 향과
나무 고유의 진한 풍미에
절로 감탄이 나왔습니다.
사람이 인공적으로 온도를 맞추고
감미를 해서 하루 이틀 만에
키워낸 버섯은 결코 흉내 낼 수 없는,
‘자연의 시간’이 만든 진짜 맛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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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에서 정성껏 실어 온 버섯들은
자연누리 공장에 도착하자마자
또 한 번의 번거로운 과정을 거칩니다.
육수를 낼 때는 통째로 넣고,
소스를 만들 때는 기계로
두 번이나 곱게 빻아 사용하지요.
한바탕 분쇄기를 돌리고 나면 공장 온 사방이
뽀얀 버섯가루 천지가 됩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하얗게
먼지를 뒤집어쓰고 나면
치울 일에 한숨이 나올 법도 하지만,
제 입가에는 늘 미소가 번집니다.
공장에서 편하게 포대 자루로 파는
시판 버섯가루를 쓰면 참 쉽고 깨끗하겠지요.
하지만 행여나 그 가루 속에
어떤 첨가물이 섞였을지,
어떤 상태의 버섯으로 만들었을지
제 눈으로 확인하지 않으면
고객님들 앞에 당당할 수가 없습니다.
사방이 버섯가루로 뒤덮이는
이 번거로움이야말로,
자연누리가 고객님들의 식탁 앞에
떳떳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비결이자
정직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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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해한 정보
인공 재배 버섯 vs 자연 원목 버섯,
무엇이 다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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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에 가면 365일 언제나 저렴하게
살 수 있는 표고버섯들이 있습니다.
대부분은 톱밥과 영양제를 섞어 만든
'배지'에서 인공적으로 단기간에
키워낸 버섯입니다.
➊ 배지(인공) 재배 버섯의 비밀 : 좁은 공간에서 대량 생산이 가능하고 성장이 빠르지만, 물을 많이 머금고 있어 조리 시 수분이 많이 나오고 버섯 고유의 진한 향과 깊은 맛(육수의 깊이)이 떨어지기 쉽습니다.
➋ 참나무(원목) 재배 버섯의 생명력 : 자연의 섭리대로 인고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에 대량 생산이 어렵고 귀합니다. 하지만 참나무의 영양분을 단단하게 응축하며 자라나기 때문에 면역력에 도움을 주는 '베타글루칸' 성분이 풍부하고, 항암 및 항산화 효과가 훨씬 뛰어납니다. 무엇보다 요리를 했을 때 인공 조미료가 낼 수 없는 천연의 진한 감칠맛을 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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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몸과 마음이 병드는 이유는
늘 '빠른 결과'만을 좇으며 인공적인 것들로
삶을 채우기 때문입니다.
이번 주에는 2년을 견뎌낸
참나무 표고버섯처럼,
조금 미련하지만 내 몸을 진정으로 아끼는
무해한 루틴 세 가지를 제안합니다.
➊ 조미료 대신 '천연 버섯가루'로 나를 대접하기 시판 중인 화학 조미료나 인공 소스 대신, 말린 표고버섯을 믹서기에 갈아 천연 조미료로 사용해 보세요. 국물 요리나 나물을 볶을 때 한 스푼씩 넣으면, 인공적인 맛과는 차원이 다른 깊고 구수한 천연의 감칠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극적인 맛에 지친 우리 몸의 세포를 깨우는 가장 무해한 양념입니다.
➋ 완벽한 겉모습 대신 '내면의 본질'에 투자하기 백화점 선물 세트에 들어가는 매끈하고 예쁜 모양의 버섯만 좋은 것은 아닙니다. 나무에 눌려 모양이 조금 삐뚤어지거나 흠집이 난 버섯도 영양과 맛은 완벽히 같습니다. 식품을 고를 때나 삶을 살아갈 때, 매끈하게 포장된 겉모습보다 내면의 본질을 알아보는 소비를 시작해 보세요. 그것이 나의 삶과 자연을 모두 지키는 무해한 태도입니다.
➌ 하루에 한 번, '속도의 속도' 늦추기 인공 재배하듯 하루 만에 모든 성과를 내야 하는 숨가쁜 일상 속에서, 의도적으로 '나만의 느린 시간'을 확보해 보세요. 차 한 잔을 마시더라도 티백 대신 잎차를 뭉근하게 우려내거나, 5분 동안 스마트폰을 끄고 가만히 숨을 고르는 것입니다. 자연의 시간표를 내 삶에 이식할 때, 비로소 마음의 독소가 비워집니다.
자연의 시간표대로 꼬박 2년을 품어낸 버섯.
그 무해하고 순리적인 에너지를
여러분의 식탁 위로 온전히 전하고 싶습니다.
세상은 늘 더 빠르게,
더 효율적으로 살라고 우리를 등 떠밀지만,
우리의 몸과 마음은 결코 속도와 타협할 수 없습니다.
자연누리가 매주 보내드리는 이 편지는
단순히 음식을 파는 것을 넘어,
속도 지상주의 세상에서 지친 여러분에게
'잠시 멈추어 본질을 바라보는 법'을 안내하는
따뜻한 길잡이가 되고자 합니다.
매주 이 편지를 읽는 시간만큼은
온전히 나를 비워내고,
무해한 온기로 스스로를 채우는
소중한 여정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에도 자연이 준 정직한 에너지와 함께,
깊고 진한 무해한 하루 보내시길 바랍니다.
자연누리 대표 박정희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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